[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삼성증권이 지난 22일 장 시작 전 한정 회계 감사 의견 공시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5000원에서 3500원으로 30%(1500원) 낮췄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업사이드 부재와 재차 부각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30%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에 따르면,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감사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재감사의 특성상 동일 회계 법인이 감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2018년 실적의 추가적인 조정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거래소의 상장폐지실질심사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1일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을 초과해 한국거래소로부터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받았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22일 장 시작 전 2018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음을 공시했다.
한정 의견의 근거는 정비충당부채, 마일리지이연수익의 인식 및 측정, 손상 징후가 발생한 유∙무형자산의 회수 가능액 및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에어부산의 연결 대상포함 여부에 대한 제한적인 정보 제공이다. 감사 의견 한정으로 인해 아사아나항공 주식은 25일 관리 종목에 등재 되고 거래는 26일 재개된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주요 신용 평가 기관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 검토대상에 등재했다”며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신용 등급은 BBB-로, 추가 하향 시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중(약 1조2000억원) 상당 부분이 신탁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산 매각과 차입금 상환에 따른 부채비율 개선으로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됐다”며 “실적 가시성, 회계 신뢰성 모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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