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수습기자 = LPGA 파운더스컵에서 고진영과 함께 또 한명의 스타가 나왔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에서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시즌 첫승으로 통산 3승째를 올렸다.
막판 고진영과 경합을 벌인 류위는 중국 베이징 출신으로 올해 24살이다. 투어 2년차 신예답지 않은 대담한 평정심이 돋보였다.
류위가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사진=LPGA] |
3라운드까지 단독 1위로 질주하다 고진영에게 역전당한 류위(24중국)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이 좌절됐다. 그는 제시카 코다(26·미국), 넬리 코다(20·미국), 카를로타 시간다(28·스페인)와 함께 21언더파 203타로 공동2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도 류위는 집중조명을 받았다. 류위는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정신적인 면에서 철저히 준비했고, 고 내 게임을 하려 했다. 박성현은 내가 존경하는 선수다. 과거 두세 차례 동반 플레이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너무 못했다. 오늘은 내 감정을 조절하고, 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류위(刘钰)는 현재 세계랭킹 71위를 기록, 그동안 투어에서 톱 10 네 차례에 든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중국 신예 골퍼 류위. [사진=LPGA] |
그는 지난해 뷰익 LPGA 상하이 (공동9위·10언더파278타),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공동7위·8언더파280타)와 LPGA 텍사스 클래식(3위·9언더파133타)를 기록하며 이후 이번 시즌 혼다 LPGA 타일랜드(공동10위·11언더파 277타)와 이번 대회 공동 2위를 포함해 생애 다섯 번째 LPGA 톱10에 들었다.
그는 또 경기에 앞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매주 상위 10 위 안에 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단계적으로 나아가겠다. 이번 시즌의 목표를 올해는 대회 우승과 상금 랭킹 25위 안에 드는 것이라고"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고진영이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승, 개인통산 3승을 달성했다. [사진=LPGA] |
박성현이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4위로 경기를 종료했다. [사진=LPGA] |
'세계 골프 랭킹 1위' 박성현은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1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5년과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와 김세영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10위,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34위에 그쳤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서만 한국인 선수들이 연속 4번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