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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R의 공포'에 일제히 하락...닛케이 2만1000엔선 붕괴

기사등록 : 2019-03-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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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1% 급락한 2만0977.11엔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3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를 둘러싼 우려가 재발하면서 국채 등의 안전자산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토픽스(TOPIX)도 전일 대비 2.45% 내린 1577.41포인트로 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3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국채 수익률보다 높아지는 일드커브(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역전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일드커브 역전 현상은 시장에서 일종의 경기 침체 전조로 해석된다. 일드커브 역전 현상이 전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에 불을 지피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보험주와 은행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이이치생명홀딩스와 T&D홀딩스는 각각 3%, 2.7% 하락했다. 도쿄해상홀딩스는 1.4% 빠졌다.

이와 관련해 다이와증권의 기노우치 에이지 수석 기술 애널리스트는 "보험업체들이 자산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각각 3%, 1.1% 내렸다.

글로벌 경기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공장 자동화 장비 업체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화낙은 2.8% 내렸으며, 키엔스도 1.2% 하락했다. 다만 애널리스트 기노우치 에이지는 해당 기업들이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에 따라 반등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우량주인 소프트뱅크도 5% 떨어졌다. 이 외에도 제약회사 에자이가 19.83% 하락했다. 에자이는 지난주 미국의 제약회사 바이오젠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실험을 중단했다. 

중국 증시도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투심 악화로 이어지면서 모두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도 시장에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은 오는 28~2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고위급 협상을 재개한다. 이 외에도 백악관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무역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내달 3일부터 협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 하락한 3043.03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80% 내린 9701.7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중심의 CSI3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 하락한 3742.83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오후 4시 43분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3% 하락한 2만8493.23포인트를, H지수(HSCEI)는 2.65% 내린 1만1212.03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50% 하락한 1만479.48포인트로 마쳤다.

25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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