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육상자위대가 남서제도에 있는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와 미야코지마(宮古島)에 500~800명 규모의 주둔지를 개설한다고 2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해양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자위대 부대들을 남서제도에 배치하는 '남서 시프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미오시마와 미야코지마 외에도 현재 이시가키지마(石垣島) 주둔지 개설에 착수한 상태다.
남서제도는 오스미(大隅)제도에서 요나구니지마(与那国島)까지 뻗어있는 군도를 말한다. 길이로는 약 1200㎞에 달한다.
이곳에 육상자위대 주둔지는 오키나와(沖縄)본섬 밖에 없어, 일본 방위성은 2014~2018년도 중위방위력정비 계획에서 남서제도 태세를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2016년 3월엔 일본 최서단인 요나구니지마에 해양감시대를 설치했다.
방위성이 아마미오시마와 미야코지마에 배치하는 부대는 미사일부대와 경비부대다. 미사일부대는 지대함 유도탄(SSM), 지대공유도탄(SAM)을 보유해 주변 해협이나 상공을 통과하는 중국군 함정·항공기를 견제한다. 경비부대는 유사시 초동대응 외에도 지원부대를 받아들이기 위한 공항, 항만을 방어한다.
아마미오시마에는 주둔지와 분둔지에 총 560명이 배치된다. 미야코지마의 경우 경비부대 약 380명으로 발족해, 내년도에 700~800명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섬 중앙부에 주둔지를 배치하고, 동부에는 향후 사격훈련장이나 탄약고 등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육상 자위대 수륙기동단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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