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신임 대표가 연내 초대형 IB(투자은행)로 도약할 수 있도록 증자를 포함,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홍콩과 뉴욕 그리고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김 대표는 26일 신한금융투자 본사 신한WAY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고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 탑 플레이어(Top Player)'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신임 대표 [사진=신한금융투자] |
김 대표는 동양증권 출신의 시장 전문가로 신한금융투자에 몸담은 지난 6년간 자산운용 부문에서 뛰어난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 외부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에 올랐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IB부문에 대한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연내 초대형 IB로 도약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신한금투의 자기자본은 3조4000억 정도다. 초대형 IB가 되면 시장에 자본을 공급하는 부분도 있고 발행어음 등 금융상품을 통해 자산관리 부문을 키워나갈 수 있어 도약의 필요성은 충분하다"며 "증자에 대해 지주에서도 구체적 시기와 규모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에 맞춰 자본시장의 핵심역량으로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전문성 확보에도 보다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이라는 말처럼 증권사로서의 기본적인 경쟁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자본시장 탑플레이어라는 목표가 오래 걸릴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고객의 자산관리, 기업고객의 자금조달 등 고객이 재무솔루션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사,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최고로 인정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대내외 상황 속에서도 기존영역의 확장과 신사업 추진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각오도 다졌다.
김 대표는 "미중무역분쟁이나 브렉시트 등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역시 과거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것과 달리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필요성이 생겼다"며 "올해 신설한 OCIO사업팀을 비롯 기금형퇴직연금 등 다양한 부분의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재육성과 관련해서는 신한금융투자의 전 직원이 자본시장 DNA를 갖고 각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탁월한 실력에 걸맞은 대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전문가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통해 시장의 전문가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로 발전한다면 전문가들이 신한금융투자에 모이는 성장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수준을 넘어 각 영역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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