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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라면·담배 '수출 효자', 올해 사상 최대 기대감 ↑

기사등록 : 2019-03-2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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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잠정수출액 일제히 신장...분유 대중 수출 뚜렷한 회복세
라면·담배 해외 매출 비중 증가...라면 수출 연평균 20% 신장
KT&G, 중동 이슈 완화...작년 4분기부터 수출 개선 추세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조제분유, 라면, 담배 등 식품업계 수출 3대 효자 품목이 올해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조제분유(39억원), 라면(256억원), 담배(486억원) 등 품목의 3월(1일~20일) 잠정 수출액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5%, 35.4%, 52.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기존 주력 수출 국가였던 중국 수출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미국 중동 등 주요 국가에서 고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 분유, 대중국 수출 회복세.. 라면 수출 지속 성장

조제분유의 경우 최근 3개월(2018년 12월~2019년 2월) 간 수출량은 2082톤으로 전년 동기 수출량 1195톤에 비해 74.2%나 신장했다. 수출액은 2308만8000달러로 같은 기간 1352만7000달러보다 70.7% 늘었다.

특히 조제분유 전체 수출량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최근 3개월 간 대중국 수출액은 869만9000달러로 전년 동기 373만9000달러에 비해 133% 증가했다.

조제분유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는 조제분유법 본격 시행과 함께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점차 누그러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제분유법은 중국이 자국 조제분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법안으로 작년 1월 1일부터 정식으로 시행됐다. 주요 내용은 분유회사가 중국 식약품감독관리총국(CFDA) 인증서를 취득해야 하며 분유 제조공장 1곳당 3개 브랜드, 9개 제품만 취급할 수 있다.

국내 유업계의 경우 대부분 주력 공장 1~2곳의 제품만 등록한 상태로 향후 추가 등록으로 인한 수출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조제분유 수출량은 2016년(9767톤)을 정점으로 이듬해 6585톤으로 급감했지만, 지난해부터 수출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작년 조제분유 수출량과 수출액은 각각 8736톤, 1억2149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농심 해외 판매액 [자료=농심]

내수 시장에서 정체기를 겪고 있는 라면도 해외 매출 비중이 눈에 띄게 중가하고 있다. 지난 2014~2018년 한국 라면 수출은 연평균 20.0%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불닭볶음면으로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의 경우 수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74.7%에 달한다. 업계 1위사인 농심은 해외 현지 법인 합산 매출 비중이 지난해와 올해 각각 23.9%, 25.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개월 간 라면 수출량은 2만6270톤, 수출액은 9188만1000달러를 기록했으며 2월 기준 수출량과 수출액은 각각 8555톤, 2988만달러다.

◆ 중동 담배 수출 반등 성공.. 회복 기대 완연

지난해 중동 지역 환율 상승, 소비세 인상 등으로 주춤했던 담배 수출의 경우 올해 반등에 성공,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KT&G는 중동과 러시아, CIS 지역 등에서 환율 상승과 담배 소비세 인상으로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8.4%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부담이 완화되고 신시장(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판로 확장으로 연간 직수출 규모가 20% 이상 늘어날 것이란게 업계의 전망이다.

실제 KT&G는 작년 4분기부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하면서 개선세로 돌아섰다. KT&G 측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미진입시장 개척을 통해 연간 해외 판매량을 565억개비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사상 최대 해외 실적을 기록했던 2017년(550억개비)를 웃도는 수치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 1분기 KT&G는 수출 반등, 전자담배 매출 증가, 부동산 분양 수입 등으로 매출액 15.9% 증가, 영업이익 2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직수출은 중동/러시아/CIS 지역의 유통업체인 알로코자이(UAE 소재)가 수입을 재개하면서 28.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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