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배달앱과의 경쟁에서 나아가 쿠팡, 위메프 등 이커머스와의 본격 경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이 시장을 거대 공룡 네이버가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27일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는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달앱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한해 투자를 2배 이상 늘리고 인재 채용을 40%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공격적인 전략을 세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배달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등을 서비스하는 글로벌 배달앱 업체로 올 한해 강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자확대 △레스토랑 확장 △음식 서비스를 넘어선 배달 경험 제공 △1인 가구(싱글족) 성장에 따른 고객층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강신봉 대표 [사진=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
우선 인력을 확충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 마케팅 비용으로 1000억원 이상을 책정했으며 현재 500여명 수준의 인력을 700~800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올해 입점 식당을 10만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입점 식당 수는 6만개로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 8만개(유료 광고주 기준)보다 2만개가 적다.
지난해부터는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대고객 서비스 프로모션을 전략적으로 진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요기요는 1만원 이하 주문에 대한 수수료를 폐지하고 1인 메뉴를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1인 주문이 38% 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53%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반값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이 기간동안 앱 다운로드 수는 1월보다 150% 증가했다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요기요는 1만원 이하 메뉴 비중을 지난해 10%까지 늘렸다. 전년 4% 증가한 데 비해 6%p 증가한 수치다.
강 대표는 “1만원 이하 주문건에 대한 수수료를 포기하는 대신 더 많은 사람들이 요기요 앱을 이용해 ‘치열한 하루를 보낸 고객에게 맛있는 위로’를 선물하고 싶다”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이용고객이 많아지면 이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배달앱 시장 확대와 다양한 서비스 및 레스토랑 확장을 위해 투자와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15조원에서 작년 20조원 이상 성장했다. 이 중 배달 앱 시장 이용자는 2013년 87만명에서 지난해 2500만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거래규모는 334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약 3조원으로 5년 새 약 10배 가량 커졌다. 현재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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