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7일 국회 앞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시위대 일부는 국회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민주노총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은 정부와 국회의 재벌 청부입법 강행 저지, ILO 핵심협약 우선 비준 등을 요구했다. 2019.03.27 kilroy023@newspim.com |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가맹·산하조직 조합원 1만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ILO핵심 협약 비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제주영리병원 저지 △산업정책 일방강행 중단 등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경총이 요구하는 노동법 개악안은 ‘방어권’ 요구가 아니라 노동3권을 짓밟겠다는 사용자 ‘공격권’”이라며 “경총 주장을 정부가 거들고, 국회는 사용자 공격권을 ILO 핵심협약 비준에 끼워넣을 궁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ILO 핵심협약 비준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ILO핵심협약 비준 없는 노동법 개악 강행을 2500만 노동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겠다. 정부와 자본의 총공격에는 노동자 총반격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민주노총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경찰통제선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대립하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은 정부와 국회의 재벌 청부입법 강행 저지, ILO 핵심협약 우선 비준 등을 요구했다. 2019.03.27 kilroy023@newspim.com |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부터 국회 앞으로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가 국회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이들은 국회 정문 인근에 설치된 폴리스라인을 무너뜨리고 경찰을 밀치는 등 30여분 동안 경찰과 대치했다. 다만 양측의 몸싸움이 격화하기 전 집회가 종료돼 연행자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국회 주변에 150여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노동자대회에 앞서 오후 1시30분~3시에는 금속노조, 전국공무원노조, 민주일반연맹 등이 여의도 일대에서 사전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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