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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BI, 北대사관 침입사건 조사 중"…'자유조선' 활동중단 선언

기사등록 : 2019-03-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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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유선언'(옛명 '천리마민방위')은 두 명의 일원이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국제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잠정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미국 정부 소식통은 이날 통신에 FBI가 스페인 수사 당국으로부터 대사관 침입자로 추정되는 인물 명단을 받았으며 당국의 요청에 따라 사건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스페인 고등법원은 사건의 수사 상황 보고서를 26일 공개했고 용의자 두 명에 대한 국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체포 영장이 발부된 용의자들은 멕시코 국적의 미국 거주자 아드리안 홍 창과 미국 시민권자인 샘 류다. 이들은 모두 사건 직후 포르투갈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드리아 홍 창의 경우, 사건 발생 후 수일이 지난 뒤 해당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넘기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은 법원이 수사 과정을 상세히 밝히지 않아 어떤 경위로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는 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다른 용의자들 중에는 여러 한국 시민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에 따르면 법원은 한국 국적의 이우람(Woo Ram Lee)이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괴한 중 한 명으로 지목했다. 그는 샘 류와 현지 철물점에서 600유로를 들여 덕트 테이프, 펜치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그를 이우란(Woo Ran Lee)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보도했다. 

'자유조선'이 28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 [사진=자유조선]

'자유선언'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북한을 탈출하여 세계 각국에 있는 동포와 결집한 탈북민의 조직"이라고 소개했으며 "북한 내 혁명 동지들과 함께 김정은 정권을 뿌리채 흔들 것…김씨일가 세습을 끊어버릴 신념"이라는 조직의 목적을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정권을 겨냥하는 여러 작업을 준비 중이었지만 언론의 온갖 추측성 기사들의 공격으로 행동소조들의 활동은 일시 중단 상태"라고 알렸다. 또, 언론에 조직의 실체나 구성원에 대한 관심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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