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시민 스스로 삶의 현장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사회 문제를 풀어내는 ‘2019년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에 총 4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행 단체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리빙랩(Living Lab)은 공공에서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일상의 문제를 시민이 주도적으로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문제를 풀어내는 ‘일상 생활 실험’을 말한다.
서울시는 2018년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을 훈련해 병원, 복지관 등 환자를 치료하는 테라피독으로 양성하고 입양시키는 사업과 서울혁신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해 바이오 가스를 생산하는 실험 등 총 13개 단체에 리빙랩 프로젝트를 지원한 바 있다.
[사진=서울시] |
서울시는 올해 10년 뒤 미래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정과제’와 일상의 문제는 어떤 것이든 상관없는 ‘자율주제’로 나눠 공모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되면 프로젝트당 4000만원 내외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지정과제는 10년 뒤 미래 서울이 자원 소비 도시에서 자립 가능한 생산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 공간, 에너지, 생태 환경 등 서울혁신파크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로 서울혁신파크 입주 단체 및 컨소시엄으로 신청 가능하다.
자율주제는 주택가 골목 쓰레기, 주차, 학교 폭력, 미세먼지 등 시민의 일상 속에서 풀어야 하는 모든 문제를 실험 대상으로 법인 및 비영리민간단체, 산학연 등이 참여할 수 있다.
4월19일까지 접수하고 심사를 통해 4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단체는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12월 결과를 공유한다. 보다 상세한 사업 설명을 위해 오는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서울혁신파크 상상청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리빙랩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시민 및 단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리빙랩 사업은 삶의 일상에서 시민 스스로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해 서울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실험적인 일”이라며 “하나의 문제를 해결해 본 시민은 또 다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역량을 갖춘 시민과 사례가 축적되면 서울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