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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투자로 몸집 키우는 제약·바이오 기업들

기사등록 : 2019-03-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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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삼성바이오에피스, R&D센터 신축
동아에스티·셀트리온, 생산 시설 설립·증설
"제약·바이오기업 미래 성장 발판 마련 방식"

[서울=뉴스핌] 박다영 수습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연구 및 생산 시설을 확충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시설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C&D(Connected Collaboration & Development) 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 금액은 705억이며 2023년 7월 준공이 목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C&D센터는 생명과학분야를 연구하는 개발센터가 될 것"이라며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인천 송도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축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R&D 센터 설립에 1804억원을 투자한다. 완공 목표일은 2020년 12월 31일이다.

회사는 R&D 센터 설립을 통해 현재 분산된 연구 인력을 한데 모으고, 관련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R&D 인력 850명은 인천시 송도동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옆 사옥과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종합기술원에 400명씩 분리돼 근무하고 있다.

생산시설 설립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할 바이오텍연구소와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준하는 공장을 착공했다.

바이오텍연구소는 7000㎡ 면적으로 4층 건물에 동아에스티를 비롯해 연구 인력 1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공장은 약 20000㎡ 규모로 바이오 전문의약품 제조를 담당한다. 두 시설 모두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발맞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나 바이오의약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확대하려는 계획"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 생산 및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셀트리온은 현재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제1공장, 제2공장을 합하면 총 19만리터 규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12만리터 혹은 20만리터 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연내 4조원의 생산능력(캐파)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제약·바이오사들이 연구 및 생산 시설을 늘리는 움직임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발판 마련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나 생산 시설을 늘리는 것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미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각 회사들이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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