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994.94 (-27.78, -0.92%)
선전성분지수 9546.51 (-62.93, -0.65%)
창업판지수 1626.82 (-10.95, -0.67%)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28일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가 보아오 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내놓은 경기 부양 소식에도 투자심리는 개선되지 않았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2% 내린 2994.94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하락한 9546.51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 내린 1626.8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28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장관급 무역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중진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중국과 ‘훌륭한 합의(excellent deal)’가 아니면 안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주 협상이 끝나고 나면 다음 달 3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으로 건너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27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또다시 추락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374%로 전날 2.418%보다 0.044%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17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2일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한 데 이어 장단기 금리의 역전 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낮아지는 현상으로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보아오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시장개방과 경기 부양의지를 밝혔지만, 투자 심리를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리 총리는 개혁개방 확대를 재차 천명하고 자유무역과 다원주의 수호를 강조했다. 또 오는 6월까지 투자금지 산업 축소 등 외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수정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날 5G통신, 백주 테마주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올 들어 강세를 보이던 산업용 대마(大麻) 섹터는 당국의 심사 강화 소식에 7% 넘게 하락했다.
5G통신 섹터의 경우 중국 당국의 정책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중국은 충칭, 광둥, 선양 등 지역을 중심으로 5G 시범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통신 종목 중에서 ZTE(000063.SZ, 10%↑)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적자를 보였던 ZTE 실적이 올해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선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18% 오른(위안화가치 하락) 6.7263위안으로 고시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만기 도래한 역RP 물량도 없어 순유입·유출은 ‘0’이다.
상하이, 선전 양대 증시 거래대금은 2거래일 연속 7000억 위안을 하회했으며, 북상자금(본토 증시로 유입되는 홍콩 및 외국의 투자자금)의 순유출은 11억 위안을 넘었다.
28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캡처=텐센트재경] |
28일 선전성분지수 추이 [캡처=텐센트재경] |
eunjoo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