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가 인가됨에 따라 내달 5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공식 일정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오전 SKT 5G 이용약관(요금제)에 대한 인가를 통보했고 LGU+와 KT도 이용약관 신고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석 통신이용제도과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통신3사가 다음주 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5G 상용화 서비스는 내달 5일 예정대로 개시된다.
이통3사는 내주 일제히 행사를 열고 5G 상용화를 소개하는 한편, 내달 5일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출시에 맞춰 세계 첫 모바일 상용화에 나선다.
먼저, LG유플러스가 내달 1일 오전 10시 서울 논현동 소재 5G 팝업스토어 ‘일상로 5G길’ 관람 행사를 통해 5G 요금제를 포함한 주요 콘텐츠와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다.
KT는 내달 2일 오전 10시 5G 서비스 및 콘텐츠 소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하루 뒤 3일 SK텔레콤은 5G 런칭 간담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사진=과기정통부] |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는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 개최를 준비 중에 있으며 전시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통신사업자 등 관련업계와 행사 관련 내용을 적극 소통하면서 이번 기념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SKT 5G 요금제의 구체적인 내용은 내주 기자 간담회에서 공개될 예정이지만, 기존의 고가 대용량 구간 외에 5만원대의 중가 요금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제출한 5G 요금제에는 기존 7만원대 이상으로 설계된 요금 외에 5만원대 중반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5G 데이터 단위당 요금은 LTE 대비 저렴한 수준이고, 5G가입자는 5G 데이터뿐만 아니라 LTE 데이터도 병행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 5G 요금제는 5만5000원에 6~8GB 데이터를 주는 요금제와 더불어 7만5000원, 9만5000원, 12만5000원에 각각 150GB, 200GB, 300GB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중 처음으로 요금제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 3종은 △월 5만5000원(VAT포함)에 9GB(소진 후 1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월 7만5000원(VAT포함)에 150GB(소진 후 5Mbps 속도제한)를 서비스하는 ‘5G 스탠더드’ △월 9만5000원(VAT포함)에 250GB(소진 후 7Mbps 속도제한)를 쓸 수 있는 ‘5G 프리미엄’으로 구성됐다.
또 선택약정으로 25%의 요금 할인을 받을 시 각각 4만1250원(VAT포함), 5만6250원(VAT포함), 7만1250원(VAT포함)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앞서 이용약관심의자문위는 SKT가 신청한 5G 요금제에 대해 대용량 고가 구간만으로 구성돼 있어, 대다수 중·소량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크므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며 신청서를 반려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지난 25일 5G 요금제 인가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으며, 다음날인 26일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는 이견이 있었지만 다수결로 인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요금은 물가에 미치는 만큼 기획재정부 정책 협의를 거쳐 이날 최종 인가 결정이 났다. 또 지배적 사업자로서 인가를 받아야 하는 SK텔레콤과 달리 KT와 LG유플러스는 5G 요금제 신고를 통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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