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은행이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는 운용기관으로 2개의 국내 자산운용사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자산운용사는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게 된다. 기존의 외국계 자산운용사 외에 국내 2개사를 추가로 선정한 것이다.
한국은행 로고 [사진=한은 홈페이지 캡처] |
한국은행은 보도자료에서 "운용자산규모 등 자격요건을 갖춘 9개 운용사의 위탁제안요청서(RFP)를 심사하고, 다시 평가점수가 높은 5개사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실시했다"며 "자산운용업계의 선정기관 비공개 관행 등을 감안해 기관명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오는 4월 중 2개 자산운용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각각 1억5000만달러 규모로 위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재용 한은 외자운용원 팀장은 "국내 자사운용사 선정은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국내 자산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위탁운용 성과 등에 따라 향후 국내 운용사에 대한 위탁 규모 확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2년부터 한국은행은 중국 위안화 주식투자를 위해 3개 국내 운용사를 위탁기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4개 국내 증권사를 외화채권 매매거래 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2018년 기준 국내 증권사와 한은의 외화채권 거래 규모는 모두 48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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