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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분양현장] '로또 아파트' 힐스테이트 북위례

기사등록 : 2019-03-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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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분양가 1833만원.."방 크기 너무 작아"
하남시 철도교통 없어 '단점'..마천역 도보 15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주변 단지 시세에 비하면 분양가가 아주 저렴해요. 당첨만 되면 몇억은 그냥 버는 셈이니 로또나 다름없죠." (경기 하남시 학암동 B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15분이나 걸리네요. 분양가도 싸고 매력적이긴 한데 막상 살게 된다면 출퇴근할 때 불편할 것 같아요." (서울 송파구에서 온 내방객)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9일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에 '힐스테이트 북위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경기 하남시 위례택지개발지구 A3-4a블록(하남시 학암동 101번지)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4개동, 1078가구다. 올해 위례신도시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이 중 다자녀가구 특별공급 107가구, 노부모부양 특별공급 32가구를 제외하면 일반공급은 882가구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5㎡ 초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별로는 △92㎡ 167가구 △98㎡ 192가구 △102㎡ 719가구다. 이와 별도로 최하층 우선 배정가구 57가구도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1833만원이다. 전용면적 92㎡ 기준 분양가는 5억9710만~6억4900만원 선. 발코니 확장비는 전용 92㎡ 기준 1420만7600원이다.

'힐스테이트 북위례' 공사현장 부지 [사진=김성수 기자]

◆ 3.3㎡당 분양가 1833만원.."방 크기 너무 작아"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단지로서 분양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위례신도시는 당초 강남권 수요를 대체하기 위한 신도시로 지난 2008년부터 개발됐다. 강남권과 인접한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시, 하남시에 걸쳐있다. 총 사업지 규모는 678만㎡이며 신도시 개발에 따른 계획 인구는 11만명이다.

위례신도시는 공공택지 개발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단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다.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33만원이다. 전용면적 102㎡ 기준 분양가는 6억6860만~7억2670만원이다.

지난 2016년 입주한 '힐스테이트 송파위례' 전용 102㎡ 단지가 작년 12억~13억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최소 4억원 더 싼 셈이다.

경기 하남시 학암동 B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주변 단지 매맷값에 비하면 분양가가 아주 저렴하다"며 "조건만 잘 맞으면 청약하는 게 유리하지만 당첨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전매제한 기간은 8년이다. 또한 투기과열지구인 하남시에 위치한 만큼 청약 요건의 확인이 필요하다. 1순위 청약을 하려면 가구주여야 하며 가구원을 포함해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한다. 통장 가입기간은 2년 이상이며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전에 예치금이 입금돼 있어야 한다.

단지는 거주자 우선공급 기준에 따라 주택건설지역인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30%가 배정된다. 경기도 1년 이상 거주자에게 20%를 배정한다. 나머지 50%는 경기도 1년 미만 거주자와 서울, 인천 거주자들에게 돌아간다.

다만 일부 방문객은 아파트 구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한 내방객은 "전용 98㎡ 유니트를 보니 현관에서 들어가는 복도가 너무 길다"며 "복도에 들어간 면적이 너무 많다보니 방이 작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내방객은 "발코니 확장을 해도 방 크기가 작다"며 "확장을 안 하면 더 작다는 건데 구조가 좀 더 잘 나왔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북위례' 위치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 하남시 철도교통 없어 '단점'..마천역 도보 15분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주변에 수변공원(예정), 남한산성 도립공원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또한 스타필드시티 위례점, CGV, 트랜짓몰을 비롯한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하남시에 아직 철도교통망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힐스테이트 북위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다. 단지에서 마천역까지는 걸어서 15분으로 역세권이라고 보기 어렵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내방객은 "아파트 단지에서 가까운 지하철역이 없다는 게 좀 아쉽다"며 "시세차익이나 장기적인 전망으로서는 좋겠지만 만약 살게 된다면 직장에 출퇴근할 때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남시는 이전부터 서울지하철 5호선이나 9호선 연장이 주요 쟁점이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서울지하철 5호선을 기존 종착역인 상일동역에서 하남 풍산지구까지 연장하는 하남선 1단계 구간을 내년 4월 중 개통할 계획이다. 하남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복선전철'을 오는 5월 종합 시험운행한다.

하남시에 위례 트램선이 개통될 시점은 미정이다. 위례 트램선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지하철 8호선 복정역 5.4㎞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당초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민자사업으로 진행됐으나 사업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재정사업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위례 트램선 관련 행정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오는 2021년 착공해서 오는 2024년 개통할 것"이라며 "다만 기본계획이 수립된 후 실시설계 작업까지 끝내야 실제로 착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전철 위례신사선은 작년 10월 민자적격성 조사(타당성조사)를 10년 만에 통과했다. 민간조직인 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올해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경전철 위례선은 타당성조사는 끝났지만 민간사업으로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 이에 따라 민자사업이 아니라 재정사업 절차를 준용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비를 전액 부담하고 서울시가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힐스테이트 북위례 견본주택은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196-9(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삼거리 방향 약 300m 지점)에 있다.

청약은 다음달 3일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12일 발표할 예정이며 계약은 23~26일까지 4일간이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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