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31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오는 1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한다.
김 차장은 31일 워싱턴DC 덜레스 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했다. 김 차장은 오는 1일에는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 부 보좌관과 만나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오는 3일까지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yooksa@newspim.com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일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난항에 빠진 비핵화 협상을 살리는 방안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포괄적인 비핵화 일정을 합의하되, 세부적인 이행 단계를 나눠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이루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차장도 이날 덜레스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차장은 "톱다운 방식으로 계속 궤도 내에서 대화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한미 간에) 목적이 같아야 하는 것으로 비핵화의 포괄적인 정의와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 때 논의됐던 일단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북한이 핵 활동을 하면 재쟈룰 재개하는 이른바 스냅백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김 차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와 관련해 "정상 수준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번 실무 회담 등을 통해 그동안 불거졌던 한미 이견설을 봉합하고,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김 차장은 한편,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 특사 등을 통해 남북간 접촉이 있을 것임도 4시사했다.
한미 정상회담 전 대북특사 여부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차장은 "제 생각에는 우리 동맹국인 미국과도 조율해서 만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간 접촉 이후 한미 정상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 순서를 바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 특사 등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접촉할 것이라는 것이다.
김 차장은 이와 함께 미국 상하원의 군사위, 정보위, 외교위의 의원들과 만나 한국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미 의회를 만나 우리 입장을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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