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확산된 경기 침체(Recession) 우려는 지나치며,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성장과 기업 실적 쪽으로 자연스레 관심이 옮겨갈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각) CNBC는 PNC 수석 투자전략가 제프 밀스는 지난주 ‘퓨처스 나우(Futures Now)’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 증시를 압박하던 글로벌 성장 우려가 조만간 누그러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
밀스는 최근 나타난 미국 국채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미국 경기 둔화의 직접적인 신호라기보다는 기술적 요인에 따른 것이란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수익률 곡선이 생각보다 더 평평한 편이기 때문에 성장 우려와 관계 없는 역전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익률 곡선 역전과 실제 경기 침체 발생의 타이밍 간 격차도 클 때가 많다면서, 역전 현상이 발생한 첫날부터 그 다음 침체 발생 시기 사이에 S&P500지수 수익률은 실제로 플러스일 때도 있기 때문에 역전이 발생했다고 당장 패닉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밀스는 이어 중국 시장처럼 취약성이 두드러지는 글로벌 변수들이 이제 바닥을 쳤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우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좌우하는 신용 성장세가 바닥을 친 모습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글로벌 경제 성장과 관련해 부진아라는 오명을 쓴 유럽의 경우도 현재 씨티그룹의 경기 서프라이즈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서프라이즈지수는 경제 전문가 전망 대비 실제 경제 지표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밀스는 올 초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독일에서도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독일 국채(분트채) 수익률이 같은 만기의 일본 국채 수익률보다 아래로 떨어졌는데, 밀스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등이 독일 부진을 부채질했으나 이제는 분트채 수익률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면서 “경기 재가속을 전망하는 것은 아니며, 다만 투자자들이 침체보다는 ‘안정’쪽에 포커스를 맞추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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