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동맹의 틈을 벌리려는 시도가 있다'고 발언한데 대해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1일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한미 엇박자 보도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발언 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미 동맹의 틈을 벌리는 보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벌어졌다고 주장하는 보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윤 수석은 "그런데 이제 중요한 시점이 왔다"면서 "재작년까지만 해도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퍼지고,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까지 갔다. 그 것을 막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이자 판단이고 전쟁을 막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문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한다. 중대한 기로에 와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지금 저희가 원하는 남북간의 평화, 한반도 긴장 완화, 한반도 비핵화의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런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부 보수 언론과 보수 야당의 '한미 엇박자' 비판에 대해 강도 높게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한미 동맹간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 남북미의 대화 노력 자체를 못마땅히 여기고, 갈등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아 가고자 하려는 것"이라며 "국익과 한반도 미래에 결코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화가 시작되기 이전의 긴박했던 위기 상황을 다시 떠올려본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 지금 대화가 실패로 끝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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