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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IN] 박성현·고진영 등 LPGA '시즌 첫 메이저 우승' 정조준

기사등록 : 2019-04-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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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등 한국 선수 시즌 5번째 정상 도전

이번 주말과 다음 주에는 굵직한 골프 대회들이 연이어 열립니다. 먼저 4일 미국에서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 막을 엽니다. 일명 '호수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로 잘 알려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국내 시즌 첫 KLPGA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자리합니다. 지난해 우승자인 김지현, 최혜진 등 국내 최정상 선수들이 모두 모입니다. 다음주 11일에는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 대회가 열립니다. 타이거 우즈 등 내노라 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이 역시 PGA 투어 첫번째 메이저 대회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정윤영 수습기자 = 한국 선수들이 올 첫 메이저대회서 시즌 다섯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달러)이 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는 4월 ANA 인스퍼레이션을 시작으로 매달 1개 대회씩 US 여자오픈(5월), 위민스 PGA 챔피언십(6월), 에비앙 챔피언십(7월),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8월)이 차례대로 개막한다.

대회가 열리는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은 페어웨이가 개미 허리처럼 좁고 사막성 강풍까지 자주 부는 것이 특징이다.

일명 '포대그린'처럼 굴곡진 그린과 빠른 그린 스피드 등 특징이 선수들을 괴롭히는 주요 난적이다.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리는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사진=미션힐스CC]
 

◆한국 여성골퍼 시즌 5승 겨냥...박성현·박인비·고진영 ANA 정조준 

2019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6개 대회에서 4승을 수확, 우승확률은 66.7%에 달했다.

지난해 이 대회서 박인비(31·KB금융)는 15언더파273타를 몰아쳐 공동2위에 오른 바 있다. 1박2일에 걸친 연장 8번째 승부 끝에 퍼닐라 린드버그(32·스웨덴)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박성현(26·솔레어), 박인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4월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바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기아클래식서 15언더파273타를 적어내 공동2위를 기록했다.

박성현 박인비 고진영 등이 ANA 인스퍼레이션에 도전한다. [사진=LPGA]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노리고 있는 박인비는 기아클래식서 공동2위를 한후 "아쉽지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오늘 패배가 다음주 ANA 인스퍼레이션을 준비하는데 아주 좋은 모멘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성현 또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는 "올해 목표인 시즌 5승 중에 메이저 대회가 포함됐으면 좋겠다. 그 대회가 이왕이면 ANA 인스퍼레이션이기를 바란다. (해당 대회에서) 초반에 잘 하다가 후반에 아쉬운 성적을 내는 게 반복됐다. 코스도 그렇고 어려운 대회가 아닌데 우승을 못했다"며 트로피를 기대했다.

기아클래식에서 역시 준우승을 한 박성현은 "지난 주보다 이번 주 경기가 훨씬 좋았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도 그렇고 다음 주엔 더 좋은 각오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LPGA 공식홈페이지는 "박성현은 이 대회에 3차례 출전해 톱10에 2차례 올랐고 최근 열린 기아클래식에서 공동 2위로 선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성현의 기세가 이어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우승 후보라고 평가했다.  

박성현이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디 오픈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 등 단 2개 대회만 남는다. 박성현은 2017년 US오픈, 201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메이저 2승을 수확했다.

고진영은 최근 LPGA 투어 뱅크오브오프파운더스컵에서 우승, PGA 통산 3승을 올렸다. 또한 기아클래식에서 박인비· 박성현 등과 나란히 공동 2위 자리를 석권,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LPGA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과 상금 순위에서 1위에 올라있는 고진영 또한 첫 메이저 대회 수상을 노리고 있다. 

 

◆ '호수의 여왕' 우승 세레머니...올해 주인공은?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는 캐디, 가족과 함께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 세리머니가 있다. 

'포피스 폰드(Poppie's Pond)'로 불리는 세리머니다. 18홀 그린 부근에 '호수의 숙녀들'이라는 연못이다. 1988년 에이미 엘코트가 대회에서 2번째 우승을 거둔 뒤 연못에 몸을 던지며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캐리 웹(44·호주)은 지난 2000년 유명 팝 가수 셀린 디온과 함께 연못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박성현은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둔 공식인터뷰서 "수영할 줄 몰라도 우승하고 호수에 뛰어들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1933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여자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ANA 인스퍼레이션과 같은 기간 개막해 두 대회의 초청을 받은 아마추어 선수들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미국 아마추어 랭킹 11위 레이철 헥(17·미국)은 "당장 프로로 전향할 게 아니라서 오거스타는 다음에 갈 수 있다"며 ANA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지은희), 혼다 LPGA 타일랜드(양희영),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박성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고진영)에 이어 한국선수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을 할지 주목된다.

한국은 2004년 박지은을 시작으로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이 우승을 차지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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