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지난 2일 부산 해운대 운봉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초기 진화해 실패, 밤새 정상까지 번져 3일 오전 9시 기준 피해규모가 20㏊로 크게 늘어났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18분께 발생한 산불은 일몰과 함께 어두워진 데다가 불길이 바람을 타고 운봉산 정상과 능선을 따라 번졌다.
부산 해운대 운봉산 산불 [사진=부산경찰청] 2019.4.3. |
소방본부는 이날 밤 헬기를 철수하고 진화차량 75대를 비롯해 소방대원과 해운대구청 공무원 등 총 3000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으로 인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불길이 밤새 확산돼 피해 추정 면적(소방당국)이 최초 5㏊에서 20㏊로 크게 늘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3일 소방펌프차 등76대, 군제독차 4대 등 총 94대와 소방 및 산림청, 군 헬기 18대, 소방공무원 715명과 의용소방대원 816명, 군장병 230명 등 총 3338명을 동원해 운봉산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9시10분 현재 100% 진화율을 보이고 있으며 재발방지를 위한 잔화정리에 집중하고 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대원을 비롯한 부산시, 군, 산림청, 각 지자체와 함께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여 운봉산 산불을 진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산불 진화 후 신고자 등을 상대로 화재원인을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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