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난임치료로 유명한 미즈메디 병원이 '정밀 유전체의학 선도병원'으로 변신한다. 유전체 분석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와 손을 잡고 관련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왼쪽부터) 신상철 EDGC 공동대표, 장영건 강서 미즈메디 병원장, 이민섭 EDGC 공동대표. [사진=EDGC] |
미즈메디는 난임치료로 유명한 여성건강질환 종합병원이다. 1991년 현재 강남 미즈메디병원의 전신인 영동제일병원의 문을 열고, 2000년 강서 미즈메디병원을 개원했다. 28년 간 난임치료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으며, 강서 미즈메디병원은 3기 연속 보건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즈메디는 최근 변신을 준비 중이다. 강서 미즈메디는 지난 2일 EDGC와 유전체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정밀 유전체의학 선도병원'을 만들 계획이다.
EDGC가 임상유전체 서비스와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을 병원에 제공하면, 병원은 이를 통해 질병을 예측하고, 환자 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가장 알맞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두 기관은 이를 위해 서비스 연계, 종합 건강검진센터 운영, 예측의료서비스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장영건 강서 미즈메디병원 원장은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해 빅데이터를 의료와 융합해 신(新)의술을 개발하는 것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의료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며 "질병 예방부터 치료까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서 환자 맞춤 서비스를 위해 EDGC와 협력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서 미즈메디뿐 아니라 강남 미즈메디도 곧 정밀의학 시스템 구축을 위한 EDGC와 협업할 계획이다. 앞서 강남 미즈메디는 경영권을 임정애 전 임정애 산부인과 원장에게 넘겼다. 경영권을 인수한 임 원장은 지난달 15일 강남미즈메디 대표원장으로 취임하고, 김경철 원장을 임명했다.
임 대표원장은 강남미즈메디를 예방 의학의 리더병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산부인과, 유방외과, 국가검진, 항노화 등을 개설하고, 중점 운영할 예정이다.
신상철 EDGC 대표는 "유전체를 통해 질병을 예측·파악하고 정밀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다"며 "강남 미즈메디를 포함해 다른 병원과도 계속 이 같은 서비스 구축 사업을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미즈메디의 변신이 최근 저출산으로 산부인과들이 경영난을 겪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첫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제일병원이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산부인과 병원들은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일병원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로 산부인과 전문병원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각 병원들이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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