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5세대(5G)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통신주 단기 투자심리(센티멘트)가 나빠졌지만, 현재 수준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5G 가입자 유입 속도에 맞춰 점진적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자료=각 사, 메리츠종금증권] |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일 "5G 무제한 요금제가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 통신주에 나쁜 상황은 아니"라며 "합리적 수준의 5G 신규 요금제로 5G 가입자 전환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통신 3사 주가는 일제히 내렸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각각 전날보다 6.1%, 3.2% 떨어졌고, KT도 0.7%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2일 KT에 이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모두 5G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결정하면서 업종 센티멘트가 악화했다"며 "투자자들이 5G 요금제 상방을 통신사 스스로 제한해 나타날 수 있는 무선 인당매출액(ARPU) 성장 둔화와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과부하 등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우려와 달리 무선 ARPU '업셀링'(더 비싼 상품 가입 유도)과 데이터 트래픽 통제 가능하다는 게 정 연구원의 진단이다. 그는 "무제한 요금제(8만원~8만9000원)를 5G의 메인 가격대로 봤을 때 25% 선택약정할인과 결합 할인 효과를 제거한 5G 평균 ARPU는 약 5만원 중순"이라며 "현재 통신사업자 평균 무선 ARPU(3만2000원) 대비 확실한 업셀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내 통신주 투자 포인트는 실적이 아닌 무선매출 반등(혹은 가입자 성장)"이라며 "5G 무제한 요금제는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시장 예상보다 빠른 5G 가입자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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