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수습기자 = 'F1 전설' 미하엘 슈마허의 아들 믹 슈마허가 벅찬 감동을 밝혔다.
슈마허(20·독일)는 지난 2일(한국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F1 테스트 주행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랩을 돌고 나서 경주차와 나를 위해 일하는 분들을 봤을때 집에 온 것처럼 편한 감정이 들었다. 오늘 나의 테스트를 도운 많은 분들은 아버지와 일하면서 나를 어렸을 적부터 봐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주차는 놀라울 정도로 출력이 강하면서도 승차감이 부드러웠다. 브레이크를 밟으려 하면 차가 이미 방향을 틀었다"며 F1 운전대 첫 시승기를 밝혔다.
슈마허는 "서킷에 나갈 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깨닫고 배움을 얻는다. 오늘 테스트에 잘 임했다고 생각한다. 팀의 하모니도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과거 미하엘 슈마허와 인연이 있던 메르세데스의 정비원 역시 믹 슈마허의 출전을 축하해주고자 페라리 차고에서 갈채를 보냈다.
믹 슈마허가 F1 테스트 주행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믹 슈마허.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페라리 경주차를 탄 믹 슈마허는 최고속도랩(경주장 1바퀴 도는 속도) 1분29초976을 기록해 2위에 들었다.
1위는 레드불의 맥스 페르스타펜(21·벨기에),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34·영국)이 1분31초156으로 6위를, 레이싱 포인트의 랜스 스트롤(20·캐나다)이 1분31초964로 8위를, 맥라렌의 카를로스 사인즈(24·스페인)가 1분43초059을 기록해 9위에 올랐다.
테스트 주행 이틀날 알파 로메오 경주차를 탄 믹 슈마허는 최고속도랩 1분29초998을 기록해 6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의 조지 레셀(21·영국)이 1분29초029로 1위를,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31·독일)이 1분29초319로 3위를, 레이싱 포인트의 랜스 스트롤이 1분30초049로 8위를, 페르난도 알론소(37·스페인)가 1분31초006으로 1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테스트 주행은 말 그대로 경주차의 성능을 점검하는 개념이라 드라이버들은 전력으로 레이스를 펼치지는 않는다. 현존하는 최고 레이서 루이스 해밀턴이 레이스 첫 날 6위로 레이스를 마친 이유다.
그는 올해 F2에 데뷔, 전문가들은 "믹 슈마허가 빠르면 2020년에 F1에 데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믹 슈마허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F1 전설'이라 불리는 7차례 F1 월드 챔피언과 91회 그랑프리 우승을 달성한 미하엘 슈마허(50·독일)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미하엘 슈마허는 지난 2012년 F1에서 은퇴한 이후 이듬해 스키를 타던 중 사고로 머리를 부상당해 스위스 자택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측근들의 미하엘의 건강 문제를 기밀에 붙이고 있다.
테스트 주행에서는 F1을 은퇴한 페르난도 알론소가 맥라렌의 타이어 테스트를 도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맥라렌은 F1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을 두 차례 따낸 알론소를 초청해 지난해와 타이어와 승차감 등 경주차를 비교해달라고 부탁했다.
알론소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주차는 모든면에서 향상했다. 그립감도 좋아졌고 엔진도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차는 올바른 방향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F1 은퇴에 대한 내 결정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알론소가 맥라렌의 테스트 주행을 도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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