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뉴스핌] 황선중 기자 =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돼 속초까지 번진 대형 산불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강풍으로 불길이 빠르게 확산된 가운데 바람에 의한 충격으로도 1명이 목숨을 잃었다.
5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차려진 현장대책본부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황선중 기자 |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5일 이번 산불에 따른 공식 사망자는 1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58세 남성으로 산불이 휩쓸고 간 고성군 토성면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들은 고성과 속초 등 강원 동부에서 발생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피해는 고성에서 주택 105채, 속초에서 주택 20여채 등이 소실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화재는 전날인 4일 오후 7시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소재 주유소 맞은편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에 주력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원인 및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는 소방차 66대, 인력 1000여명이 투입됐으며, 주민 600여명은 6개 대피소로 피신했다.
다만 강풍 탓에 불길이 시내까지 확산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강풍으로 인한 사망자도 발생했다. 70대 여성으로 추정되며, 바람에 떨어진 반사판에 의한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