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자신의 메이저리그 100번째 등판에서 한국인 첫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32·LA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 경기는 류현진의 시즌 3번째 등판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등판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은 아담 웨인라이트(37)다. 지난 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한 웨인라이트는 4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 2019 정규리그 등판일지. |
류현진이 빅리그 100번째 등판에서 한국인 첫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세인트루이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100회 이상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한국인 투수는 박찬호(476경기), 김병현(394경기), 김선우와 서재응(이상 118경기)을 이어 류현진이 5번째다.
류현진은 지난 3월29일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박찬호에 이어 18년 만에 빅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두 번째 등판에서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류현진이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승리수투가 되면 한국인 최초로 개막 3연승을 달성한다.
박찬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01년 4월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에서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8일에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2승째를 거뒀다.
그러나 14일 샌디에이고 파디리스전에서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팀이 4대5로 패하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만약 류현진이 개막 3연승을 달성한다면, 박찬호의 뒤를 잇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올해 2경기 까지 모두 승리를 거둬 정규시즌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만약 9일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면 자신의 빅리그 연승 신기록도 세우게 된다.
지난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같은 해 7월23일부터 8월14일까지 5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개인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류현진이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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