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취임 1년째를 맞는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대체투자 자산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책임투자(ESG)에 대한 로드맵을 연내 확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사진=KIC] |
최 사장은 5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대체자산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 분산과 장기·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대체자산의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2020년 또는 2021년까지 2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KIC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체자산 비중은 16.4%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식·채권이 약 84%를 차지할 만큼 전통자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는 지난해 투자수익률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KIC의 2018년 연간 투자수익률은 -3.66%에 그쳤다. 16.42%의 수익을 달성한 2017년과는 정반대 결과다. 이는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조정으로 주식 및 채권 운용 수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체자산은 2009년 최초 편입 후 연환산 수익률 7.39%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 사장은 또 환경(Environment)·사회적 책임(Social Pesponsibility)·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통해 선별한 기업에 투자하는 ESG 투자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CI는 지난 3월 ESG 투자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선정 및 최초 투자 집행을 완료했으며, 향후 축적된 책임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투자 및 다양한 자산군에 적용할 수 있는 ESC 로드맵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관련해선 해외투자 전문기관 특성을 감안해 국제협의체 및 해외 우수사례 등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용해 제정했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국부펀드로서 위탁자산의 충실한 수탁자 책임 이행을 강조하기 위해 작년 12월 한국투자공사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KIC 스튜어드십 원칙)을 도입했다”며 “장기적인 투자 리스크 관리 및 주주권리 체계 구축 등 지속가능한 수익률 제고와 국부펀드로서의 평판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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