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완만한 상승했다.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후 최근 부각됐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둔화 전망으로 완화하면서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포인트(0.09%) 상승한 388.23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4.93포인트(0.61%) 오른 7446.87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1.74포인트(0.18%) 상승한 1만2009.75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2.40포인트(0.23%) 오른 5476.20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둔화 우려가 일부 지표로 다소 완화하며 한 주간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2.4% 상승했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미국 고용보고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이 19만6000건의 신규 고용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17만5000건을 웃도는 결과다. 실업률은 3.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그래프=인베스팅닷컴] |
TF 글로벌 마켓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이 미국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 지표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날”이라면서 “이 수치는 올해 나머지 거래 분위기를 규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침체보다 점진적 둔화를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은 주식 랠리로 이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합의 낙관론 역시 증시를 지지했다. 전날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국무원 총리를 면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이 4주 안에 협상 타결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상황은 혼조됐다. 2월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산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0.7% 증가해 전문가의 0.5% 증가 전망을 웃돌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이탈리아 재무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0.1%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슈도 지속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브렉시트를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투스크 의장은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하면 2020년까지 브렉시트의 유연성 있는 연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2% 내린 1.122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상승한 0.01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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