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바른미래당에서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언주 의원이 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자신에게 중징계를 내린데 이어 의사를 묻지도 않고 상임위를 멋대로 바꿨다는 것이다.
앞서 이언주 의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 '벽창호' 등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면서 당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언주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미래당 대표를 비롯한 문 정권 이중대파들이 헌법기관이자 공인인 제가 공적 이유로 공인을 비판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당원권 1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면서 "나라를 위해 창원선거에서 단일대오로 싸워야 하는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보수표를 분열시키고 혈세인 국고보조금까지 펑펑쓰며 숙식하는 손학규 대표의 행태가 찌질하다고 했는데 문제있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2019.04.05 yooksa@newspim.com |
그는 "보수야당으로 분류되는 당이 자꾸 좌파 이중대정당으로 전락해 민심과 정치지형을 왜곡하는 것이 안타까워 그렇다"면서 "최초 창당시 통합을 주도하고 선언문을 기안할때 관여한 사람으로서 이 당은 분명 보수정당으로 출범했음에도 끊임없이 다른 얘기가 나오고 심지어 반대파숙청법(공수처)과 좌파연대 선거법의 패스트트랙까지 야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의원은 당이 자신의 상임위를 바꾸는 것도 문재인 정권과 적당한 이중대협상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데, 바른미래당은 이 의원을 행정안전위원회로 상임위를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그는 "(저를) 산자위 법안소위 위원장 자리에서 밀어내는 것도 결국 그동안 문재인정권의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 온갖 반시장기업 사회주의정책 반대에 앞장서온 저를 밀어내고 적당한 이중대협상을 하기 위함인듯 해 걱정이 앞선다"면서 "문 정부가 고분고분하지 않은 소상공인연합회를 배제하고 어용 단체들에게 권한을 주는 어용단체육성법안까지 제출했는데 이 법안 역시 제가 막아야 하는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래 상임위를 원내대표 마음대로 변경할 수는 있어도 해당 의원에게 의사를 묻는 것이 관례"라면서 "상임위까지 멋대로 바꾸는 것을 보니 그 찌질함의 끝이 어디인지 참으로 한심하다. 뒤끝 작렬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제 의결권을 박탈하고 소위원장에서 밀어내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폭주에 대한 견제를 방해하는데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긴 할 것"이라며 "마치 창원 선거에서 무리하게 후보를 내고 필사적 득표활동을 해서 범좌파 후보가 당선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오래갈 수 없다.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의 경제파탄, 소상공인들 피눈물을 뽑아 중산층을 몰락시키고 지지기반인 무산 계급을 늘려가는 것에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야당이 만약 그 분노에 답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상공인 연합회가 자신의 상임위 변경을 재고해달라고 당에 반대 의견을 표한데 대해 "응원 보내주신 소상공인연합회 분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제가 어디로 가든 그동안 산자위에서 소상공인을 대변하는데 앞장서 온 것 이상으로 소상공인을 대변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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