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강원도 산불 예산 지원과 관련해 ‘선 예비비 집행, 후 추가경정예산’ 원칙을 재확인했다. 다만 추경에서 재해 부분만 분리해 제출한다면 최대한 빨리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화재 복구와 피해 보상에 전폭 지원에 나설 것”이라면서 “예비비 집행을 한 뒤에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는 추경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4.08 yooksa@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추경안을 재해 분야와 비재해 분야로 나눠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추경에는 미세먼지와 포항 지진, 강원도 산불 등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며 “재해 추경만 분리해서 제출한다면 초스피드로 심사해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나 원내대표는 다만 “우려하는 것은 정부가 재해 추경을 이유로 실질적으로는 세금으로 일자리 만들기, 총선용 추경에 올인하는 것”이라며 “만약 추경을 분리하지 않을 경우 재해 추경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년 동안 정부가 계속해서 일자리 등 운운하며 추경을 편성했는데 과연 제대로 쓰여졌는지 추경 영수증도 한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산불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정부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개폐기 노후화와 연결 리드선 단전 등 한국전력의 관리 소홀에 따른 인재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한전이 배전설비 예산을 4200억원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수급정책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피해 복구 지원 및 원인 규명 특위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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