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수습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추모 글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조 회장 사망을 국민연금의 대한한공 사내이사직 연임안 부결 탓이라고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국민들의 노후 생활을 보장하라고 맡긴 국민연금을 악용해 기업을 빼앗는데 사용하여 연금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문재인 정권의 첫 피해자가 오늘 영면했다"며 "조양호 회장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수습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자신의 SNS 상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별세에 조의를 표했다. 2019.04.08 jellyfish@newspim.com |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정기 주총에서 찬성 64.1%, 반대 35.9%를 받아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했다. 찬성표가 약 30% 가까이 많지만 회사 정관에서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특별결의 사항에 따라 연임이 부결된 것이다.
조 회장은 우리나라 대기업 총수가 국민연금 반대로 경영권이 박탈 된 첫 사례다. 이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가 경영권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와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해 잘못된 오너 경영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공존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오전 10시20분 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은 전 거래일 대비 23.02%나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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