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에 대해 외신들도 일제히 비중 있게 보도하며, 대한항공을 세계적 항공사로 이끈 조 회장의 족적과 그룹의 미래, 가족 스캔들 등을 다시 한 번 조명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은 대한항공을 아시아 최대의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시킨 경영 리더십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재직 당시 한국 역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업적을 평가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
하지만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부터 시작해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부인 이명희 씨의 ‘갑질 논란’ 등 가족 스캔들로 불명예 속에 별세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 회장이 별세 전 횡령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 등 리더십이 추락한 상태였다고도 보도했다.
한편 조 회장 별세 소식에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식 가치가 각각 14% 및 4% 급등한 사실을 보도하며, 그룹의 지배권이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CNN은 “조 회장과 그의 가족은 기업에서 폭력과 학대 문화를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거버넌스 문제가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상속세로 인한 지분 축소 및 경영권 승계 등에 있어서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어려운 시기에 조 회장의 죽음을 맞았다며, 향후 경영 전망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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