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올해 1분기(1~3월) 주식관련사채의 권리 행사 건수가 대폭 증가했다. CB 발행기업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웃돌며 지속 상승한 영향이다.
[표=예탁원] |
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1분기 주식관련사채의 권리 행사 건수가 총 726건으로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보다 약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행사 금액은 3342억원으로 조사돼 전분기(1681억원) 대비 98.8% 늘었다. 주식관련사채인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은 발행 시 행사가액과 행사기간 등 일정 조건을 정해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할 수 있도록 만든 채권을 뜻한다.
예탁원 관계자는 “권리행사의 증가한 주된 이유는 전환사채(CB) 권리행사”라면서 “CB 발행기업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웃돌며 지속 상승하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류별 행사 건수를 살펴보면 CB가 599건으로 전분기(241건) 대비 148.5% 늘었고, EB는 110.5% 늘어난 40건을 기록했다. 다만 BW는 35% 줄어 87건으로 조사됐다.
행사 금액으로 보면 CB가 2270억원으로 전분기(1339억원) 대비 69.5% 늘었다. EB는 479.2% 증가한 950억원, BW는 31.4% 줄어든 122억원으로 집계됐다.
행사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폴라에너지앤마린 1회 EB(765억원)였으며, 롯데관광개발 5회 CB(276억원), 세종공업 6회 CB(11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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