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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서울시 20배 면적' 동해 심해지역 가스 탐사 재개

기사등록 : 2019-04-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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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와 2개 광구 조광권 확보
올해 4월부터 10년간 탐사정 시추 등 본격 탐사 실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석유공사는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Woodside)사와 동해 심해지역에 위치한 '8광구', '6-1광구 북부지역' 2개 광구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조광권'은 타인소유의 광구에서 광물을 탐사·채취·취득하는 권리를 말한다. 

이번에 조광권을 취득한 2개 광구는 면적이 서울시의 약 20배에 해당하는 1만2560㎢, 수심 700∼2,000m의 심해지역에 위치한다.

석유공사 동해 탐사전 [사진=석유공사]

양사는 이 지역에 대해 2007년 처음으로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한 바 있다. 그 중 1개 공에서 가스를 발견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당시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최근 전 세계 심해에서 발견되는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에서 나타나는 것과 동일한 형태의 심해퇴적층의 존재를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우드사이드사는 해당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 탐사사업 재개를 희망 했다. 이에 공사도 동의해 양사가 각각 50% 지분으로 조광권을 다시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해당 광구에 대해 올해 4월부터 향후 최대 10년간 3차원 인공 지진파탐사 및 탐사정 시추 등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현재 양질의 가스를 생산 중인 동해-1 가스전 인근에 위치한 6-1광구 동부지역에서 대규모 심해 유망구조를 발견해 탐사자원량 평가를 완료했다. 올해 중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2020년 하반기에 탐사정 시추를 실시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 6-1광구 동부지역과 6-1광구 북부지역 및 8광구의 탐사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오르게 한 동해-1 가스전에 이어 새로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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