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수원시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4월 11일)을 맞아 임시정부 수립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과 시민문화제를 연다.
기념식은 11일 오전 10시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포스터 [사진=수원시청] |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구국민단'을 주제로 한 박환 수원대(사학과)교수 강연과 미디어파사드(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영상 상영과 어린이 합창, 뮤지컬 '영웅' 갈라쇼 등이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수원역 매산로 테마거리 문화광장에서 시민문화제가 열린다.
시민문화제는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영상·사진 전시, 길놀이, 노래 공연, 청소년예술단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에게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다.
1919년 3·1운동은 중국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 중국 상해 프랑스 조계(租界)에 모인 애국지사들은 국민이 주권을 가진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임시의정원을 구성했다.
수원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연계해 활동했던 구국민단이 있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간호부가 되고자 했던 수원의 독립운동가 이선경 열사(1902~1921)는 독립자금을 갖고 대한민국임시정부로 가려다 서울에서 체포돼 옥중에서 모진 고문을 받았다. 풀려난 지 9일 만에 순국했다.
13일 저녁 7시에는 조원동 수원체육관에서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경축음악회 '100년의 봄, 기억하는 수원'이 열린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시립합창단,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 500여 명의 시민합창단과 가수 알리, 현미, 마마무, 뮤지컬 배우 김다현 등이 출연한다. 수원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 지난 100년 동안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시기를 스토리와 영상, 공연 등으로 소개한다.
릴레이 만세 세리머니, 애국가 시민합창 퍼포먼스 등으로 출연진과 관객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만든다. 선착순 무료 관람이다.
또 3.1 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창작 뮤지컬 '독립군(獨立群)'도 12일부터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상연한다.
수원시립공연단이 제작한 '독립군'은 명성황후 시해 사건(1895년)부터 광복(1945년)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동안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백범 김구 선생을 중심으로 다루며 치열했던 독립운동의 흐름을 보여준다.
'독립군'은 4월 12~21일(월요일 제외)에서 상연된다. 공연은 화·수·목·토·일요일은 15시, 금요일은 19시 30분 시작된다. 입장권은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http://www.artsuwon.or.kr),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100주년 기념식 개최를 위해 한국마사회 수원지사 등 많은 단체와 시민이 후원했다"며 "국민 주권 시대에 시민들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진정한 대한민국의 의미를 찾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