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세계 최대의 카지노 업체 윈 리조트가 호주 크라운 리조트를 71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윈 리조트는 크라운 리조트 주식을 이날 종가보다 26% 높은 주당 10.51달러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크라운 리조트 주주들은 50%는 현금, 나머지 50%는 윈 리조트 주식으로 받을 수 있다.
크라운 리조트 측은 "크라운과 윈의 논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논의가 거래로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윈 리조트는 언급을 피했다. 인수 제안 소식이 전해지자 호주 증시에서 크라운 리조트 주식은 21% 올랐다.
윈 리조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보스턴, 홍콩 마카오에 카지노를 두고있다. 윈 리조트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윈은 카지노 재벌로 불리며 수십년 동안 도박계에서 명성을 날렸다. 그는 이 기간동안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화려한 쇼와 고급 레스토랑 시설을 보유한 오락시설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성추행 의혹이 붉어지며 CEO직에서 물러났다.
크라운도 지난해 카지노 재벌 제임스 패커가 개인적인 이유로 경영진에서 물러나면서 핵심 인물을 잃었다. 크라운은 호주 멜버른과 영국 런던에 카지노를 두고 있으며, 마카오에서는 지난 2017년 중국 당국의 도박 단속으로 임원 1명과 직원 15명이 징역형을 선고 받으면서 퇴출됐다.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카지노업체 크라운 리조트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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