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 2.6%를 유지했다. 다만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개월 사이에 0.4%포인트 낮추며 글로벌 경기 둔화를 우려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IMF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2.6%를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를 유지한 것. IMF는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2.8%로 예상했다.
IMF는 반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0월 제시한 3.7%에서 3.3%로 0.4%포인트 내렸다. 이에 앞서 IMF는 지난 1월 세계경제 성장률 3.5%를 전망한 바 있다. 4개월 사이에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조정한 것.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요인으로 △중국 경기 둔화 △무역 긴장 지속 △유로존 모멘텀 약화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꼽았다.
2019년 4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자료=기획재정부] |
IMF는 특히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무역 긴장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이탈리아 재정위기, 시장 예상보다 빠른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포함한 금융 긴축 촉발 요인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추가 하향 조정 요인이다.
IMF는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내렸다. 유로존 성장률도 당초 1.9%에서 1.3%로 조정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1%포인트(1.9→1.3%), 0.9%포인트(1.1→0.1%) 내렸다.
주요 신흥국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소폭 낮췄다. 인도는 7.4%에서 7.3%로 조정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3%포인트(2.4→2.1%), 0.2%포인트(1.8→1.6%) 내렸다.
반면 일본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9%에서 1.0%로 올렸다.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6.2%에서 6.3%로 조정했다.
IMF는 2020년 이후 성장률을 높이려면 신흥국은 부채관리 및 지출 효율화 등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선진국은 금융 안전망 강화와 생산성·노동시장 참여 제고 등의 노력이 필요한다고 권했다.
IMF는 특히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지면 확장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