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이른바 ‘남산 3억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위증 의혹을 받는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10일 법조계와 신한은행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노만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건 당시 신한금융지주 공보담당 부사장이던 위성호 전 은행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
검찰에 따르면 위 전 은행장은 이백순 당시 신한은행장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지시로 남산에서 3억원이 전달된 과정에 대해 거짓 증언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의혹을 받는다.
‘남산 3억원’ 사건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 2008년 2월 라 전 회장이 이백순 전 행장을 시켜 서울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신원미상의 인물에게 현금 3억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돈을 건네받은 인물이 이 전 대통령과 연관 있는 인물로 알려졌고 당선 축하금 명목의 이 돈이 이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통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2010년 수사를 벌였으나 수수자가 누구인지 규명하지 못한 것은 물론 라 전 회장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시민단체의 고발로 2015년 다시 수사가 이뤄졌지만 라 전 회장과 이 전 의원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 1월 과거 검찰 수사가 부실하게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신한지주 등 사건 관계자들의 위증이 의심된다며 재수사를 권고했다.
이에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에 이 사건을 배당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등 사건 관계자 6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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