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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특명 "디지털 마스터플랜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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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환점 돌며 중장기 성장 전략 마련 돌입
실적으로 경영능력 입증, 디지털 전략으로 성과 의지
회의방식도 파격 변화...팀부장급에 회의 주도권 넘겨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취임 1주년을 앞둔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디지털 마스터 플랜' 을 지시했다. 단기 실적을 넘어 농협금융의 미래를 책임질 디지털 신사업 및 조직 운영 방안을 만들라는 주문이다. 2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면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9일 중구 본사에서 전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1분기 경영성과 분석회의를 열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사진=뉴스핌 최상수 기자] 

자회사별 1분기 주요 성과와 이슈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2분기 이후 중점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김 회장이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에 내린 미션은 디지털 마스터 플랜. 분기나 연간 단위 디지털 전략이 아닌 향후 5~10년을 준비하는 중장기 계획을 짜라는 특명이다. 이에 농협은행은 종합기획부를 중심으로 해당 과제를 수행키로 했다.

특히 디지털 관련 부서나 본부 중심으로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전국 영업점 곳곳까지 체감할 수 있는 전략을 주문했다. 영업점을 현장 방문한 결과, 조직이나 인력 운용 등 전방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회의에 참석한 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강원도 한 지점을 방문했을 때 5년 전과 업무량은 비슷한데 일손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김 회장이 의아해했다"며 "디지털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를 비롯해 인력 등 전체적인 마스터 플랜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회의 방식에도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자회사 CEO와 임원급 대신 부장, 팀장급에 회의 주도권을 넘겼다. 이들에게 보고를 맡기고, 즉석에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이날 회의는 김 회장의 즉석 제안으로 방식을 바꿨지만, 앞으로는 실무자 위주로 경영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2026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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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향후 회사를 이끌 주역들이 부장, 팀장급 이하인데 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한 것"이라며 "미래가 이들에게 달려있는 만큼 더 주인의식을 갖고 임하라는 의미로 본다"고 풀이했다.

이 같은 변화를 둘러싸고 김 회장이 본격적인 중장기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취임한 김 회장은 오는 30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농협금융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입증한 데 이어 미래 성장 동력 마련으로 김 회장 만의 색깔을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인력 양성이나 신사업 추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회장은 2020년까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800명을 양성하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적용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8일 문을 연 NH디지털연구·개발(R&D)센터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기반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통 관료 출신에 경영 경험이 없어 보수적인 스타일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업무 파악도 끝났고 실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유연한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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