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4월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금융투자사가 현물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10일 코스피 지수 일일 추이 [자료=키움HTS] |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3포인트(0.49%) 오른 2224.39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 달 29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오름세며, 종가 기준 2220선에 복귀한 것은 지난 2월27일 이후 30거래일만이다.
외국인 매수세 둔화로 오전장 내내 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금융투자 중심의 대규모 기관 순매수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일 옵션만기일을 맞아 금융투자사들이 전략적 현물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융투자사들은 301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연기금도 172억원을 순매수하며 측면 지원했다.
최근 8거래일 연속 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3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선물시장에선 3441억원을 순매수해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 하루 전 현물매수에 나선 것은 마감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외국인의 경우 현물에서 소폭 매도했지만 선물은 그 이상 순매수한 만큼 여전히 롱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전날에 이어 한진그룹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배당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대한한공우선주(29.89%), 한진칼우선주(29.87%)가 동반 상한가에 진입했다. 한진칼(9.12%)과 대한항공(2.81%), 한진(1.51%)도 일제히 상승한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50원(0.11%) 오른 4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SK하이닉스(1.03%), LG화학(0.52%), 현대자동차(0.39%), 셀트리온(0.49%), 삼성바이오로직스(1.96%), 현대모비스(0.67%)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9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3.34포인트(0.44%) 뛴 760.15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1.68%), 의료·정밀 기기(1.66%), 기타서비스(1.20%), 음식료·담배(1.02%)가 1% 이상 오르는 등 상승 업종이 우세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57%), 포스코케미칼(-0.49%), 에이치엘비(-1.71%), 스튜디오드래곤(-1.64%), 펄어비스(-1.04%), 셀트리온제약(-1.20%) 등 상위 10개사 가운데 절반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