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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리스크 해소 국면...아시아나 매각 가능성 배제못해"

기사등록 : 2019-04-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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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9일 산업은행에 자구계획안 제출
"보다 강도 높은 목표 달성 기준 등 반영해 수정 가능성 높아"
"목표 달성 실패시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능성 염두해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키움증권은 금호산업이 계열사 리스크 해소 국면에 돌입했다며 본업에 대한 적정가치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자료=키움증권]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금호산업의 자구계획안과 산업은행의 요구사항을 보면 계열사 지원보다는 대주주의 책임있는 의사결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능성 열어놔야 하지만 건설업종에서 금호산업만큼 실적 개선·수주 증가가 담보된 종목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은 지난 9일 산업은행에 제출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지난 달 회계 이슈 이후 불거진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리스크 해소를 위해서다. 주요내용은 대주주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 담보 제공, 3년 내 경영정상화 실패 시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조 등이다.

라 연구원은 "이번 금호그룹의 자구계획안에 대해 채권단의 반응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채권단은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매각 그 이상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아시아나항공이 갚아야 할 채무 1조2000억원 가운데 약 4200억원은 채권단 대출금으로 추가로 5000억원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고려하면 3년의 경영정상화 기간이 줄어들거나, 보다 강도높은 목표 달성 기준 설정 및 사재 출연 등을 반영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매각 절차(일부 매각 시나리오도 가능)에 돌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며 "금호그룹도 매각에 대한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고, 매각 절차에 돌입할 경우 적극 협조함을 자구계획안에 명시했다"고 했다.

금호산업의 수주 전망은 밝다. 라 연구원은 "올해 금호산업의 수주목표 2조1500억원에는 공항과 조기 착공 민자사업 프로젝트 등은 빠져 있다"며 "올해 수주는 3조원까지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실적 역시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며 "주택공급도 작년 2600세대에서 올해 5000세대 이상 분양 예정이고 주로 LH 민간합동사업으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작년과 동일한 주당배당금 500원을 가정하면 금호산업의 시가 배당수익률은 5.1%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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