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경찰이 지난 2015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담당한 경찰관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 따르면 서울청 광역수사대와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은 황씨 사건을 담당하던 수사관들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벌여 부실 수사가 확인돼 대기발령 조치와 함께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서울 종로경찰서 근무 당시 황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담당 경찰관이다.
당시 종로서는 황씨와 조씨 등 8명에 대한 마약 판매 및 투약과 관련된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였지만 조씨만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황씨와 나머지 7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진=뉴스핌DB] |
한편, 황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오는 12일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황씨는 지난 2015년 5월과 9월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올해 2∼3월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가 밝혀졌다. 이에 대해 황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연예인 A 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황씨의 기존 혐의에 올해 필로폰 투약 혐의를 추가하고 A씨를 공범으로 기재해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전날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갖고 일각에서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으로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지만 경찰이 조사한다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박씨를 조만간 불러 주장을 들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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