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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거스타] ‘골프 달인들의 무대’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

기사등록 : 2019-04-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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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니클로스·플레이어의 시구 이어 87명의 톱랭커 ‘그린 재킷’ 향해 티오프
우즈·매킬로이·파울러 등 우승 후보 사이로 韓 김시우도 첫 샷 날려

마스터스는 '최고의 대회'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PGA 마스터스 현장을 특파원을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83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길이7475야드)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8시15분 이 대회에서 각각 6승과 3승을 거둔 잭 니클로스(79·미국) 게리 플레이어(84·남아공)가 시구를 한데 이어 8시30분 앤드루 란드리(미국) 애덤 롱(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첫 샷을 날림으로써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87명(프로 81명, 아마추어 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우승 후보를 딱 집어서 말하기 어려울만큼 우승권에 근접한 선수들이 많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4)도 우승 가능성을 얘기할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1번홀 근처에 있는 대회 메인 스코어보드. 22개국에서 87명의 골프 달인들이 출전한 올해 대회에서 누가 우승할지 나흘 후 드러난다.[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전문가들은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키 파울러(미국) 등을 우승 후보로 꼽는다. 우즈는 전성기적 기량에는 못 미치지만, 마스터스에서 4승을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통산 5승째에 도전한다. 우즈는 11시4분 욘 람(스페인) 리하오통(중국)과 함께 티오프한다.

매킬로이는 우즈 바로 뒤인 11시15분 파울러, 카메론 스미스(호주)와 동반라운드를 펼친다. 매킬로이는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이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3개(US오픈·브리티시오픈·USPGA챔피언십)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사상 여섯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를 달성한다.

파울러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지 못한 선수 가운데 마스터스 타이틀 획득에 근접한 선수로 평가된다. 그가 최근 보여준 경기력이나 마스터스 역대 우승자들의 평균치(나이 32.47세, 평균스코어 279.2타)를 감안할 경우 파울러를 빼놓고 우승 후보를 말할 수 없다. 파울러는 올해 31세이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그린같은 페어웨이, 유리판같은 그린’으로 정평났다. 그린이 굴곡진데다 그린 스피드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그린에서 승부가 갈리곤 한다. 우승경쟁은 결국 퍼트 싸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것도 최종일 오후가 돼야 챔피언의 윤곽이 드러난다.

아시아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데 올해 아시아 선수 챔피언이 탄생할 지 주목된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리하오통(중국) 김시우, 키라데크 아피반랏(태국) 등은 다크 호스다.

오거스타 내셔널GC의 18개 홀 가운데 올해 두드러지게 변화된 곳은 5번홀(파4)이다. 종전에는 통산 평균타수 4.26타로 ‘난도 랭킹’ 5위였다. 올해는 티잉구역을 4번홀 그린 뒤쪽으로 40야드나 물려 홀 길이가 495야드가 됐다. 캐리로 310야드를 치지 못하는 선수들은 페어웨이 왼편에 있는 벙커를 넘기지 못한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켜도 맞바람이 불면 롱아이언이나 우드로 세컨드샷을 하는 선수들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神)이 우승자를 점지한다’는 마스터스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나흘 후 최후에 웃는 자가 누구인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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