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청춘의 이야기를 그렸지만 격려와 위로는 없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에서는 누구나 겪어봤을법한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을 생생하게 담았다.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진석 감독, 지수, 정채연, 진영, 최리, 강태오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지수(왼쪽부터), 정채연, 진영, 최리, 강태오, 오진석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4.12 mironj19@newspim.com |
이번 작품은 인생도, 사랑도 처음인 풋풋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청춘들의 영원한 화두인 첫사랑을 세심하게 그렸다.
오진석 감독은 “청춘이라는 키워드로 정리가 되는 작품이다. 예전에 ‘예쁜 옷을 입지 않아도 예쁜 시절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지금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절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록을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고 슬며시 웃음이 나올 정도의 연애도 있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배우들과 얘길 했는데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깊게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연배가 있는 분이 본다면, 미소가 지어질 것 같다. 또 배우들의 비슷한 또래들이 보신다면 본인의 고민과 비슷해 웃음이 나올 것 같다. 찬란했던 순간은 누구나 거치거나, 거쳤으니 공감을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수는 “제가 극중에서 맡은 태오는 자유분방하고 자기애가 넘치고, 따뜻하면서도 바보 같은 캐릭터다. 지금까지 남성적인 역할을 주로 했는데, 이번에는 나이대에 맞는 귀여움과 발랄한 캐릭터를 하게 된 것 같다. 조금은 귀여운 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지수(왼쪽부터), 정채연, 진영, 최리, 강태오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4.12 mironj19@newspim.com |
지금까지 많은 드라마에서 청춘이 소재로 다뤄졌다. 그때마다 청춘에 대한 위로, 격려가 덧붙여졌다. 하지만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에서는 아니다.
오진석 감독은 “청춘에 대한 위로, 격려, 힘들지만 해야 된다는 것이 있는데, 그런 걸 다 하지 않기로 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고 지켜보자는 말을 자주 했다. 따로 격려나 위로를 하자는 시점으로 바라보지 않으려고 했다. 전 세계 플랫폼이니까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20대의 청춘을 담고 싶었다.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려고 했고, 장소도 홍대와 연남동 중점으로 찍었다. 여기에 청춘들의 성장을 담았다”며 타 청춘 작품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정채연은 지수, 진영과 극중에서 삼각관계를 그리고 있다. 20년 지기 친구와 남사친(남자 사람친구)의 친구인 진영과 썸까지 탄다.
이에 정채연은 “거의 20년 지기 친구라서, 정말 친해야 케미가 보일 것 같았다. 다행히 많이 다가와 주셔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진영 씨는 도현 캐릭터랑 정말 닮았다. 그래서 힘들진 않게 촬영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지수, 정채연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제작발표회에서 진영의 발언에 미소짓고 있다. 2019.04.12 mironj19@newspim.com |
최리는 “가린이는 재벌 상속녀다. 연애도, 친구들과 요리도 처음인 인물이라 ‘처음’에 집중했다. 제 상대 배우가 강태오 오빠였는데, 정말 케미가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태오 역시 “최리 씨랑 연기하면서, 배운 게 많다. 호흡을 정말 많이 맞췄는데, 항상 먼저 다가와 줬다. 현장에서도 너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진석 감독은 전 직장인 SBS에서 ‘모던 파머’ ‘용팔이’ ‘엽기적인 그녀’ 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넷플릭스로 넘어와 첫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지상파 출신 감독뿐 아니라, 다른 드라마 감독들도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작업하지 않았다. 그래서 질문이 많았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장점, 특이점은 예민하고 쿨하다는 거다. 드라마를 준비하며 대본의 방향성에 대한 예민한 질문이 많았다. 연출자로서 흥미로웠다. 그게 해소되면 쿨하다 생각할 정도로 연출자에게 맡겨주는 부분이 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제작발표회에가 열리고 있다. 2019.04.12 mironj19@newspim.com |
이번 작품은 시즌1, 2로 나뉜다. 현재 시즌2 제작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오 감독은 “처음 기획됐을 때, 16부작이었다. 그런데 묘하게도 전반부 후반부처럼 나뉘는 지점이 있다. 청춘의 성장이 그려지는 부분이 후반부라서 넷플릭스 방송 형식과 맞는 지점이 있었다. 그래서 다음 주 론칭하는 전반부가 시즌1다. 시즌2에서는 청춘이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태오는 “지금과 같은 봄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오는 1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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