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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채권단도 아시아나 자구안 부족하다고 판단"

기사등록 : 2019-04-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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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채권단과 협의 할테니 좀 더 기다려 봐야"
아시아나 매각 가능성·자구안 강도 등에 대해선 말 아껴

[서울=뉴스핌] 유수진 조아영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을 두고 '불충분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채권단도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핌DB]

최 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과 협의를 할테니까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능성이나 자구안 강도 등에 대해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지금 더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삼구 전 회장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하고 또다시 3년의 시간을 달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자구안이 충분치 않다고 일갈했다.

이는 전날 박 전 회장이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한을 '3년'으로 못박은 것을 비판한 것이다. 박 전 회장은 이 기간 아시아나항공이 경영정상화에 실패하면 매각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어떻게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30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현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이 자구안이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한 것인지 생각해볼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전 회장이 물러나며 사실상 아들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될 것에 대해 "뭐가 다르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채권단의 결정이 대주주의 재기가 아니라 회사를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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