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터키와 브라질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통화가치가 절하하고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시장 우려도 커진다고 봤다.
한국은행이 1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3월 하순부터 터키와 브라질의 통화가치 및 금융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해당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
터키 리라화의 경우 3월22일 하루에만 5% 이상 급락한 뒤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브라질 헤알화는 3월 22~27일 5% 이상 하락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터키와 브라질의 주가는 3월22~27일 중 각각 11.2%, 5.0% 하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CDS프리미엄은 각각 124.9bp(1bp=0.01%포인트), 22.5bp 급등했다.
터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가 악화된데다 외채 의존도도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러시아제 방공 미사일 구입으로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했으며, 지방선거 개표 부정의혹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1% 내외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데다 대규모 재정적자가 지속하면서 거시경제여건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연금개혁 추진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회간의 이견으로 개혁 지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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