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디즈니가 11월부터 미국에서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개시해, 스트리밍 시장 선두를 달리는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오는 11월 12일부터 디즈니플러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디즈니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디즈니플러스의 이용료는 월간 6.99달러, 연간 69.99달러로, 연간 이용료는 넷플릭스의 절반 수준이다. 또한 디즈니플러스는 광고 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즈니플러스는 개시 첫 해에 7500편 이상의 TV 에피소드와 25편의 시리즈, 100편 이상의 최신 영화와, 400편 이상의 라이브러리 영화를 제공한다. 또한 개시일인 11월 12일과 25일에는 디즈니 채널, 마블, 내셔널지오그래픽, 루카스필름 등에서 제작한 9편의 새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블 시리즈로는 윈터 솔저와 스칼렛 위치, 로키, 팰컨 등을 내세운 액션 시리즈 4편이 준비 중이며, 스타워즈 시리즈로는 ‘더 맨덜로리안’ 시리즈가 출시와 함께 방영된다. 올해 11월 개봉 예정인 ‘겨울왕국2’는 내년 여름에 디즈니플러스에서 독점 방영된다.
유료 TV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자 디즈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이미 경쟁업체들이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디즈니는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 1위인 넷플릭스는 이미 전 세계에서 1억39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아마존도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애플도 올 가을에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AT&T가 인수한 워너미디어와 컴캐스트가 인수한 NBC유니버설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디즈니는 2024 회계연도 말까지 6000만~9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수익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제작 및 라이선스 비용 등으로 인해 2020~2022년 사이에 영업손실이 정점에 이르고 이후 점차 줄어들다 수익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제공하던 콘텐츠 라이선스를 철회함으로써 연간 1억5000만달러(약 1708억원) 가량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즈니는 2020 회계연도에 10억달러(약 1조1385억원), 2024년까지는 약 25억달러(약 2조8463억원)의 현금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즈니는 올해 북미 서비스를 시작으로 2년 후에는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2024년까지는 이용자의 3분의 2를 외국에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넷플릭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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