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최온정 기자 = 라가르드 국제금융기구(IMF) 총재가 한국의 추경 편성에 대해 "IMF 권고와 부합하는 정책 방향"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WB 춘계회의'에 참석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차크라바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 맬패스 WB 총재와 각각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12일(현지시간) 홍남기 부총리가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9.04.13. [사진=기획재정부]

이날 홍 부총리는 "IMF가 금년도 연례협의(2월27일~3월12일) 과정에서 권고한 바와 같이 한국 정부는 경제의 하방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 정부와 IMF는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특히 기재부가 IMF의 위기 대응 능력 확충 과정에서 보여준 지지에 대해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밖에도 홍 부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제 완화가 진전되어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IMF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북한 관련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맬패스 신임 세계은행(WB) 총재와는 한국과 WB간 협력 강화 방안과 북한 지원에 대한 내용을 논의했다. 맬패스 총재는 지난 4월 5일 WB 이사회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13대 WB 총재로 선출돼 지난 9일부터 5년간의 임기(연임 포함)를 시작했다.

홍 부총리는 "신탁기금, WB 한국사무소, 한국인력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WB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언급하고 한국사무소가 앞으로 아시아 지역의 '혁신과 기술 허브'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북한 비핵화상황의 진전을 보아가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북한 지원을 위해 WB가 적극적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이에 맬패스 총재는 WB 한국사무소 등 한국의 관심사항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그밖에도 양측은 앞으로 G20와 연차총회 등 계기에 자주 만나 한-WB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차크라바티 EBRD 총재도 만나 한-EBRD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차크라바티 총재는 한국이 신탁기금을 통해 EBRD의 다양한 활동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호 특히 EBRD의 체제전환 경험을 체계화하는 지식공유사업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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