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조달청이 창업·벤처기업들의 공공조달 전용쇼핑몰인 벤처나라의 연간 판매 규모를 1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육성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16일 벤처나라의 진입 문턱을 낮춰 등록 상품을 다양화하고, 공공기관 구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이용을 활성화하는 등 벤처나라의 시장 규모를 연간 1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청 공공조달 종합쇼핑몰인 벤처나라 홈페이지 초기 화면 [=사진=벤처나라 홈페이지] |
벤처나라는 기술·품질이 우수함에도 공공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규 창업·벤처기업을 위해 2016년 10월 구축한 나라장터 내 창업·벤처기업 전용 쇼핑몰이다.
벤처나라를 통한 공공구매 실적은 개장 첫 해인 2016년 2억2000만원에서 2017년 52억2000만원, 지난해 128억원 등으로 지난 2년간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를 1000억원대로 키우겠다는 것.
조달청은 우선 벤처나라 진입 문턱을 완화해 등록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기관 추천과 업체 직접신청에 의해 지정 후 등록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 직접 신청의 경우 품질 확인 절차를 거쳐 1년간 벤처나라에 등록하는 제한적 오픈마켓을 시범 운용키로 했다.
조달청은 제한적 오픈마켓을 통해 (등록)상품의 시범등록을 허용할 경우 지난해 723개사 신규 지정에서 올해는 1440개사로 1년간 2배 정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달청은 또 벤처나라 추천기관에 주요 공공기관을 추가해 여러 산업분야 제품들이 등록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추천기관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방조달청도 창업·벤처기업 제품을 직접 발굴해 벤처나라 추천을 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광역자치단체 등 26개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우수한 제품을 추천받아 벤처나라에 등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벤처나라 구매 방식을 쉽고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벤처나라 물품 구매 담당과 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구매를 촉진키로 했다.
아울러 벤처나라 지정부터 상품 등록 및 판매, 종합쇼핑몰로의 진출 등 창업·벤처기업의 조달 진입·성장 전 단계에 걸쳐 전문 컨설팅 상담을 지원하는 전담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소액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한도금액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해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벤처나라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경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기존의 종합쇼핑몰이 공공조달시장의 코스피 시장이라면 벤처나라는 창업·벤처기업이 중심이 되는 코스닥 시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벤처나라는 지난 2년간 700개사 4000여 개 상품이 200억원 이상 거래되는 시장으로 성장했고, 30개사 286개 상품이 벤처나라 실적을 바탕으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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