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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오토바이 유동인구 세계 4위…"운행금지 사실상 불가능"

기사등록 : 2019-04-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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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와 호찌민시 내 일부 지역에서 오토바이 운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시민들의 발이 되어줄 대체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아 이는 현실적으로 실행 불가능하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가 유동인구가 많은 일부 하노이와 호찌민시 지역에서 오토바이 운행금지법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나날이 악화되는 공기 오염에 있다. 응우옌 응옥 동 베트남 교통부 장관은 최근 현지 매체에 "하노이시는 이제 막 법안 구상을 시작하는 단계다. 아직 연구하고 분석해 평가할 사안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국가의 공기 오염 수준은 종종 중국과 인도를 뛰어 넘을 때도 있다고 VOA는 설명했다.

문제는 인구 1억명의 발이 되어준 오토바이를 대체할 이동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오토바이 유동인구가 많은 국가다. 중국과 인도가 베트남 인구의 최소 두 배인 것을 감안하면 오토바이가 주요 이동수단인 인구 비중은 베트남이 더 높다.

베트남 주요 도시 가정에 한 두 대씩은 있는 오토바이다.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자전거를 살 돈도 없었던 베트남 국민들이 이제 자동차까지는 아니지만 오토바이는 살 수 있게 되면서 주된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아서다. 오토바이는 적게 수 십만원 선에 구입할 수 있다.

일단 주요 대도시의 대중교통 시설이 부족하다. 또, 자동차를 소유한 인구도 많지 않다. 베트남인들은 오토바이에 돼지 등 가축부터 테이블 같은 가구 등 온갖 물품을 실어 이송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택시로 운행하는 오토바이도 많다. 정부가 향후 오토바이 운행을 일부 지역에서 제한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전면적인 금지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인터컨티넨탈하노이 랜드마크72 빌딩 앞을 오토바이 행렬이 지나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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