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을 재수사 중인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사건 핵심 피의자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체포했다.
수사단은 17일 “오늘 아침 윤중천을 사기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윤 씨의 ‘한방천하 분양사기’ 사건과 ‘저축은행 240억원 부당대출’ 사건 등 검찰의 최종 처분 결과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해 긴급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의 사건’은 윤 씨의 강원도 한 별장에서 신원 불상의 사회 유력 인사와 여성들 사이에서 성관계가 이뤄진 사건으로, 2012년과 2013년 두차례 검찰 수사에서 증거 불충분 이유로 무혐의 결론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학의 성폭행 의혹 사건’ 수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근하고 있다. 2019.04.01 pangbin@newspim.com |
하지만, ‘김학의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진위 여부를 두고 경찰과 검찰의 은폐 의혹이 일었다. 최근 김 전 차관 측은 동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수사단은 동영상 속 등장 인물이라고 주장한 여성을 조사하고, 과거 김학의 사건의 경찰 수사를 지휘한 이세민 전 경무관 등을 조사하며 속도를 냈다. 윤 씨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방천하’는 윤 씨가 회장으로 있던 건설업체가 시행을 맡았던 서울 동대문구의 한약재 전문 상가 건물로, 2006년 준공됐다. 윤 씨 측은 수백명의 분양자를 모았으나, 분양 실패에 사기 분양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투자자들은 윤 씨 회사가 허위 광고를 통해 분양자를 모아 받은 개발비 약 70억원을 유용했다며 검찰에 고소했지만, 검찰은 수차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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